챗바퀴 돌아가듯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던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유럽 배낭 여행 길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자격증도, 바쁘게 준비했던 취업도 모두 내려놓고 말입니다.
그렇게 떠난 여행 중에 저는 프랑스 남부 그라스 지방에 있는 퍼퓸 뮤지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계기로 ‘조향사’라는 꿈을 갖게 됨으로써 비로소 제 삶에 색이 더해지고, 향이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조향사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알게 된 대한향장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조향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3급 수업을 들으며 ‘어? 이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는걸?’이라며 그동안에 해왔던 자격증 공부에 비해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급 과정을 지나 1급(마스터) 과정을 수강하며 제가 안이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향기 도서관을 만들어야 할 향들은 점차 늘어났고, 특히 아름답고 조화로운 향수를 조향하기에는 다른 수강생들에 비해 제 실력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껴져 수업 동안에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알찬 수업 내용과 꼼꼼한 피드백, 그리고 아낌없는 응원으로 저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간중간 참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덕에 저는 수업 동안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들을 곱씹으며 계속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향이란, 향수란, 조향이란 무엇일까?”하고 말입니다. 긴 생각 끝에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게 있어 향수란, ‘향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저는 이번 수업을 통해 제 꿈에 대한 확신뿐만 아니라 향수, 조향에 대한 저만의 신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야기가 담긴 향수, 기억이 담긴 향수를 조향하는 ‘퍼퓸 스토리텔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향수를 조향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꿈을, 이 신념을, 이 다짐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고 도전하여 이야기꾼 조향사, 퍼퓸 스토리텔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수강생들을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수강 후기 이만 줄이겠습니다.☺️

+ 건의 사항이 있습니다.
혹시 향료 키트의 양을 더 늘릴 수 없을까요? 지금 저희가 사용하는 향료 키트는 10ml 짜리로 알고 있는데, 후각 훈련을 하고 조향 연습을 하다보면 양이 너무 부족해서요